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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갑, 나는 을.
nayoung22
2020. 12. 10. 18:00
이 세상 자녀들은 갑, 부모들은 을.
깰수없는 진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사춘기 지나면서 말수도 줄고, 원래 많지 않던 애교도 더 없어지던 너.
너의 기분에 따라 우리집 분위기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여러 날들..
알수없는 냉랭함이 자욱할 때는 괜히 신경쓰이던 너의 방.
그래도 다른 중학생들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위로하던 지인들에게 힘을 얻던 나..
그랬던 날들이 가고 벌써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구나.
(그나저나 졸업식에 참석은 가능할지ㅠ..)
시험도 끝나고 진도도 안나가니 수업시간에 심심했긴 했나보다.
뜬금없이 보내온 크리스마스 쪽지(?)에 기분이 좋아지는 나.
엄마 고생한 건 알아주니 너무 고맙구나. 그 한마디에 사르르 녹는 나.
또한 3년 동안 재미있었다니 더욱 다행이구나. 집떠난 기숙사 생활이 힘들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이제는 정말 힘들수도 있는 3년을 앞두고 있는 너를 위한 기도를 하는 나.
귀한 인연으로 가족이 되었음에 축복이고, 그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스럽기에..
평생 을이 되어도 감사하다.